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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향하는 이재명 대통령, ‘멈췄던 외교’ 재시동 건다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6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지난달 대통령 취임 이후 약 열흘 만에 이뤄지는 첫 해외 방문이자, 국제사회에 복귀한 ‘민주 한국’의 위상을 직접 알리는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계엄 사태 이후 위축됐던 민주주의의 회복을 세계에 알리는 첫 번째 외교 무대”라며 “국민과 함께 만든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이 이제 국제 외교로 확장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G7 회의는 이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 데뷔 무대이자, 6개월 이상 멈췄던 대면 정상외교를 재가동하는 신호탄이다. 위 실장은 “글로벌 경제·안보의 대전환기 속에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첫 걸음을 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와 민생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외교 성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협력 등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국제사회가 기후위기와 기술 혁신이라는 두 축의 전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한국의 구체적 비전과 기여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조율 중이다. 한미 정상회담 역시 실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관세·안보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고위급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양국 간 협상에 의미 있는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회의에 초청될 경우,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도 있다”며 “양국 간 연대와 협력 확대의 계기로 삼고자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한국이 초청국으로 자리하는 만큼, 본회의 참석은 물론 비공식 회동과 양자 외교 등 다양한 다자외교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킨 한국 대통령으로서의 첫 걸음이 세계무대에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주목된다.

김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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