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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개혁 입법 드라이브… 새 원내대표 선출 초읽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친명(친이재명)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4선 서영교 의원과 3선 김병기 의원이 지난 6일 최종 등록을 마쳤으며, 범친명계 조승래·한병도 의원의 불출마로 두 후보의 승부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김병기 의원은 국가정보원 출신의 진상 규명 역량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호흡을 앞세워 한발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김병기 의원은 초대 지도부에서 수석사무부총장과 지난해 총선 후보검증위원장을 지내며 ‘당정 원팀’ 구축 경험을 쌓았다. 이재명 대표 시절부터 함께한 경험을 강조하며 “민생 회복과 개혁 완수, 내란 진상 규명까지 넘어야 할 산이 높지만, 국정 과제 입법 뒷받침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가정보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진상 규명 의지는 이재명 정부의 투명·정의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서영교 의원 역시 행정안전위원장 출신으로 민생 회복 역량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협상력’과 ‘검증 리더십’ 면에서 김병기 의원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에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 ‘친명 듀오’가 포진해 있는 만큼, 원내대표 역시 정부와의 조율·소통 창구로서 역할이 중요한 만큼 김 의원의 수평적 당정 협업 능력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원론적인 중립을 표명했으나, 지난날 함께 손발을 맞춘 김병기 의원과의 사진이 포착되며 자연스러운 지지 기대감이 일각에서 감지된다. 이 대통령은 친명계 인사를 중심으로 탕평 인사를 단행하며 당정 원팀 기조를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이재명-김병기 호흡’이 입법 성과를 견인할 ‘원팀의 상징’으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중진 의원들은 “정권 초반 빠른 입법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선 무엇보다 원내의 역량과 대통령실과의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며 “김병기 후보가 정부의 민생·개혁 과제를 입법으로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기대를 드러냈다. 167석의 여당이 야당과 협상 창구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정교한 협상력’이 더욱 부각되는 대목이다.

물론 ‘당원 20%’가 반영되는 이번 투표제 도입은 강경파가 과도하게 부각될 수 있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김병기 의원은 당 대표 시절부터 ‘당원 중심 정당’을 주창해 왔으며, 권리당원과 의원 간의 균형 감각을 갖춘 후보로 평가받는다. 이에 민주당은 “김 의원이 당심과 의원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새 원내대표는 10일 후보 토론회, 12~13일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13일 최종 선출된다.

김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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